728x90 반응형 전체 글보기2285 [전북 진안] 용담호 전망대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탁 트인 시야와 넓은 호수를 만난다. 도로는 호수를 향해 곧게 뻗어 있다. 이대로 달린다면, 아마도 차는 호수 속으로 풍덩 하지 않을까하는 묘한 느낌이 드는 곳. 진안 용담호이다. 이 도로 덕분에 무주에서 전주가는 길이 10분 정도 단축이 됐다. 고개 넘어 한참을 돌아가야 했던 길에 터널을 뚫은 것이다. 용담호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여러곳에 있다. 이곳은 진안 안천면의 불로치령 근처다. 이곳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른 아침이라면 물안개 자욱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의 불로치터널을 찾아간다. 30번 국도가 지나는 이곳은 전주 방향이라면 불로치터널을 빠져나와 곧바로 우측에 전망대가 있다. 2014. 8. 28. 다롱이 장가갔네~ 며칠 전부터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오늘 드디어 그 정체를 모두 파악했다. 각설하고, 다롱이가 장가를 간 것이다. 여전히 박스에서 놀고 자는 이 철부지 녀석이 장가를 갔다니. 허허 바로 이 장면. 다롱이를 쏙 빼닮은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한 마리, 두 마리, 풀숲에서 계속 나온다. 그리고 어여쁜 다롱이 색시까지. 니가 책임져! 하는 표정이 다롱이 색시. 새끼가 무려 네 마리. 사고는 다롱이가 쳤는데, 책임은 눌산이 져야 하나?? 그나저나 저 녀석들과 좀 친해져야 거두든 말든 할텐데.... 2014. 8. 27. [전북 무주] 금강의 아침, 가을을 만났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다. 그렇다. 자연의 이치라는 게 그런 것이다. 하루 아침에 여름이 떠나고, 그 자리를 가을이 채우는 중이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개망초가 시들해지고, 쑥부쟁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 꼿꼿하던 앞마당 풀도 제 풀에 지쳐 스러지고 있다. 금강에 가봤더니 실감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물결은 더 흐트러져 흐른다. 물억새는 어느새 갈색 물이 올라 고개를 숙이고, 바람을 즐긴다. 아, 늦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보인다. 대신 아침 찬공기에 겉옷을 하나 더 걸친 모습이다. 이따금 드는 생각이지만, 자연은 사람 위에서 논다. 가소롭다는 듯, 발 아래 인간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 얘기다. 세상 이치라는 게 순리가 우선이라는 것, 앞서서 설.. 2014. 8. 27. [경북 봉화] 35번 국도 봉화 범바위 전망대에서 만난, 호랑이 세 마리 이나리, 비나리, 베르미.... 모두가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에서 만날 수 있는 지명들이다. 청량산에서 태백 방향, 낙동강 변 강마을들로 독특한 지명 만큼이나 이색적인 마을들이다. 이나리는 두 강이 만나는 곳으로 두 개의 나루가 있었던 곳이고, 비나리는 풍호리의 자연부락 명으로 마을 형태가 선박 같이 생겼다고 배형곡(배形谷), 그래서 재화를 다 실으면 배가 떠나듯이 잘 살게 되면 마을을 떠나버린다고 비진(飛津), 여울이 세서 물이 나는 듯 흘러서 또한 비진이라고도 했다. 또 하나는 마을 앞강에는 청바위가 강의 흐름을 막아서며 비석처럼 우뚝 솟아 있어서 비진(碑津)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모두가 낙동강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베르미는 절벽 위 마을이다. 명호 면소재지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태백방향으로 .. 2014. 8. 20. [경북 울진] 불영사 목적지는 삼척이다. 하지만 어렵게 낸 시간이 아까워 국도와 지방도로를 탔다. 안동을 거쳐 안동호를 옆에 두고 도산서원을 지난다. 이때 문득, 오래전 우연히 찾았던 '태자리'와 '신라리'란 마을이 떠올라 좁은 골짜기를 파고 든다. 그때는 4륜 구동 아니면 갈 수 없는 비포장 도로였다. 더구나 잡풀이 우거져 정글탐험을 했었는데, 지금은 말끔이 포장이 되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십 수 년은 더 지난 얘기니까. 태자리와 신라리는 독특한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신라의 왕자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신라의 왕자가 잠시 숨어 들었던 곳 쯤으로 기억한다. 그후 걷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트레킹을 했었다. 대충 그런 추억을 더듬어 간만에 오지마을 드라이브를 했다. 태자리에서 산을 하나 넘으면, .. 2014. 8. 20. [전라북도 무주] 무주 늦반딧불이 신비탐사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종류는 모두 3종이다.5월 말부터 나타나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그리고 8월 말쯤부터 나타나는 늦반딧불이다. 사진은 늦반딧불이 성충으로 무주군에서는 '늦반딧불이 신비탐사' 행사를 갖는다.모두 두 차례(8월 23일, 8월 30일) 탐사를 진행하면서 농촌체험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무주는 반딧불이의 고장이다.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지만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청량리 일원 하천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개똥 만큼 흔하던 반딧불이도 이젠 날 잡아서 봐야 할 만큼 귀한 존재가 되었지만, 무주에 오면 밤하늘 별들 만큼이나 화려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 2014. 8. 12. 닮은꼴 다롱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틈만나면 졸졸 따라 다닌다. 그 여자친구는 별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내 생각에는 다롱이가 아니라 언제나 푸짐하게 차려진 사료에 관심이 더 많아 보인다. 그걸 모르는 다롱이 녀석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한거다. 야옹이는 다롱이의 여자친구에게 별 관심이 없다. 오직 눌산이 가끔 사오는 통조림에 관심이 더 많다. 2014. 8. 11. 잠시, 고요... 여름의 끝이 보인다. 펜션 주인으로 일곱 번째 여름을 시작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분의 2가 지났다. 잠시, 고요한 시간에는 이불 빨래를 한다. 펜션 주인의 팔자다. 꿉꿉한 요즘같은 날씨에 이런 파란 하늘은, 펜션 주인에게는 축북이다. 열심히 빨자. 저 가로등만 보면 햄버거 생각이 난다. 맥XXX....... 여름시즌이 끝나면 도시에 나가 햄버거를 먹어야겠다. 고르곤졸라 피자도, 해물이 듬뿍 들어 간 매콤한 스파게티도. 아, 그리고 의성 마늘닭하고, 전주 조기조림도 괜찮지. 할 일도, 먹고 싶은 것도 참 많다.^^ 2014. 8. 11. 조금은, 낮은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낮은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라고 별다르진 않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보다, 동네 똥개한테 더 눈길이 가듯이 말입니다. 때론, 낮은 세상을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저 높은 세상보다 분명 더 아름다운,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하니까요. 뭐, 생각보다 괜찮습디다... 2014. 8. 9.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25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