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는 참 많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꽃이름 때문에 머리 아픈데, 바람꽃은 그 종류가 무려 12가지나 됩니다. 남한 땅에서 자생하는 바람꽃은 4개 속이 있습니다. 바람꽃속(Anemone속), 나도바람꽃속(Enemion속), 너도바람꽃속(Eranthis속), 만주바람꽃속(Isopyrum속)이 그것입니다. 바람꽃속 식물로는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세바람꽃, 남방바람꽃, 태백바람꽃, 바람꽃이 있고, 나도바람꽃속에는 나도바람꽃 1종, 너도바람꽃속에는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 2종, 만주바람꽃속에는 만주바람꽃 1종이 있습니다.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야생화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무주 적상산에는 가장 먼저 피는 너도바람꽃을 시작으로 꿩의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이 있습니다. ..
2013. 4. 26.
금강의 아침, 무주 잠두마을
눈과 바람, 다시 봄볕이다. 봄은 변덕쟁이라는 말이 맞다. 20도 가까운 일교차와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봄, 답다. 그래도 봄은 좋다. 꽃 피는 봄, 말이다. 금강 천리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무주 잠두마을이라고 말한다. 그중 봄 풍경이 제일이다.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듯, 잠두마을도 봄이 가장 아름답다. 묵은 옛길에 늘어 선 벚꽃과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산복숭아나무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조팝나무꽃이 어우러진 계절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라면 더 좋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물안개 피는 강마을도 만날 수 있다. 금강 잠두마을의 아침을 만나러 갔다. 물안개는 없지만, 고요한 꽃길을 만났다. 한낮이라면, 또 다른 풍경이다. 아마도 '걷는 자'들로 가득할게다...
201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