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30년 경력의 옷수선 가게 아저씨 '한 분야에서 최소한 40년은 일해야 고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원조'가 넘쳐나고 너도 나도 '최고'를 외치는 세상에 묵묵히 한 분야에서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고개가 숙여집니다. 농담 삼아 이런 얘기를 자주합니다. 진정한 수행자는 농부라고. 산중 생활을 하면서 만난 농부들의 삶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해 뜨기 전 일어나 해가 질때까지 척박한 돌밭이 전부인 그들의 터전에서 평생을 보낸 농부야 말로 진정한 수행자가 아닐까요. 평생을 한가지 일에 바친 진정한 수행자들은 많습니다. 단지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 할 뿐이죠. 이불 수선할 게 있어 읍내 옷수선 가게를 찾았습니다. 당연히 중년의 여인이 앉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나이 지.. 2008. 9. 3. 소(牛)를 잡아 먹어도 모른다는 '덕골'에서의 한나절 이름만 들어도 왠지 소름이 돋는 것 같습니다. 덕골은 그 만큼 길고 깊은 골짜기죠. 그곳으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 경상북도 포항의 선류산장(http://ozikorea.tistory.com/118)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포항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시겠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근사한 산장도 있습니다. 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여행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관광이 아닌 여행이라고 구분 짓지요. 지난 20여년 동안 여행하면서 만난 인연들이 많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고, 일 때문에 맺은 인연도 있습니다. 선류산장의 산장지기 효산 님은 1년에 한 두번 만나는게 고작이지만. 만나면 늘 편안합니다. 오랜지기 처럼 말입니다. 이따금 쉬고 싶을때. .. 2008. 9. 2. 하늘이 내려준 선물, 금산 인삼 먹고 힘냅시다!! 금산 인삼축제장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축제장 입구를 지키는 허수아비들. 이 작품들은 모두 아이들의 솜씨라고 합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신선합니다. 거대한 인삼 술병입니다. 대단한 양이죠?^^ 많은 축제 현장을 다녀보았지만. 청소년들만의 공간이 있는 곳은 금산 인삼축제 뿐입니다. 아이들의 체험 공간도 많고요. 가족 단위 여행자들을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남긴 흔적들. 보시는바와 같이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공간입니다.특히 힙합교실에 인기가 많습니다. 장금이 수라간에 가시면 떡도, 인삼차도 무료입니다. 아쉬운 것은 시간을 못 맞추었다는 것이죠.^^ 자칭 장금이라는데. 성형수술을 했다는군요. 장금이 보다 낫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순식간에 떡이 동이나버린다고 합니.. 2008. 9. 2. 바다를 닮은 용담댐 수변공원의 코스코스 여름 내내 용담댐 수변공원의 거대한 코스모스 군락이 눈에 어른 거렸습니다. 초여름에 본 덜 여문 코스모스의 제 모습을 만나보고 싶어서요.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이제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코스모스는 흔한 꽃이지만. 참 친근한 꽃이기도 합니다. 특히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녀석이죠. 코스모스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입니다. 하지만. 가을에 더 어울리는 꽃이기도 합니다. 도로변에 심어진 대부분의 꽃들은 국적도 모르는 외래종들이죠. 진한 색감에 키도 크고 화려합니다. 코스모스 역시 외래종이지만 왠지 소박해 보입니다. 가녀린 꽃대도, 부드러운 꽃잎도. 너무 흔해서겠죠. 저 꽃밭에 누군가 서 있었다면 더 멋있었을 겁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의 여인이 .. 2008. 9. 2. 자전거 타는 우편 집배원 참. 빠른 세상이죠. 무주 산중에서 40분만 달려가면 대전 시내 한가운데 있습니다. 바로 고속도로 덕분이죠. 국도로 간다면 아마 1시간 정도, 그 이상일겁니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세상 사는 맛은 덜한 것 같습니다. 인간미가 없다는 얘기죠. 남이사 고속도로를 달리든, 시속 140km로 달리든 상관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산중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그렇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보이지만, 산중 어르신들의 일과는 하루도 같은 날이 없습니다. 새로운 날들이죠. 단지. 무료하고 지루하게 보일 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산색을 보고, 추수를 앞둔 곡식들을 바로보는 일이 그렇고. 새가 울고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의 조화를 만나는 일은 그렇습니다. 우연히. 자전거를 타는 우편 집배원을 만났습니다. 부지런.. 2008. 8. 30. 포도 먹고, 포도 맛사지까지. - 영동 포도축제장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 여름이 끝나면 할 일도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길을 나서면 딱히 할 일도,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것은 가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여유입니다. 지난 10여년 간의 산중 생활에서 얻은게 있다면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합니다. 꼭 뭘 해야하고, 어디를 가야만 하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 있어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말입니다. 여름을 고하는 파란 하늘빛이 길을 나서게 만듭니다. 무주에서 영동까지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19번 국도가 확장되면서 바로 옆동네가 되버렸습니다. 길은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으로 인해 잃는 것도 많다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확장되기 전의 19번 국도 주변은 온통 .. 2008. 8. 25. 이전 1 ··· 328 329 330 331 332 333 334 ··· 38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