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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640

답은 자연이다! 국어사전에는 자연(自然)을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서 존재하는 것이나 일어나는 현상 (산 강 바다 동물 식물 비 바람 구름 따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반대는 인위(人爲)가 되겠다. 그렇다. 자연은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도 존재한다. 우리가 자연을 이야기할 때 순수 그 자체를 인정하기에 자연은 인간이 돌아갈 근원적인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다. 사실 우리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란 얘기다. 사회가 복잡 다변화되면서 음식 문화가 바뀌긴 했지만 조상들의 음식문화는 요즘 우리가 떠들고 있는 자연식이었다. 조미료가 어디 있었겠으며, 가공 식품이란 더욱 있을 수가 없었기에 저장 방식이 발전했던 것이다. 콩에서 단백질을 섭취했고, 지역적인 편차는 있겠지만 저장이 어려운 여.. 2009. 3. 29.
'사람' 중심 여행은 절대 탈 나지 않습니다. 어제. 두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먼저 걸려 온 전화. "예약 좀 할려고 하는데요?" "언제 오시게요?" "네. 7월 31일부터 2박3일 예약 가능한가요?" "아... 네. 가능은 한데. 아직 멀었는데요." "그때 방 없을까바서 미리 예약 할려고요." "그 정도로 잘 나가는 집이 아닌데요.ㅎㅎ" "어! 인기 무지 많다던데요." "맨날 팅팅 놉니다.ㅎㅎ" "그래도 예약해주세요. ㅎㅎ" "아직 멀었으니까요. 연락처 메모했다가 그때 전화드리겠습니다." 저희집에 한번 오셨던 분이 소개를 한 모양입니다.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 없을거라고. 맨날 팅팅 노는 속도 모르고....^^ 두 번째 전화. "방 예약 가능하죠?" "아.... 네. 언제요?" "이번주 토요일요. 40평 짜리 예약해주세요." "네. 요금은 1.. 2009. 3. 27.
산중일기 저~기 저 아래. 산중일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시골살면서 보고 느낀 소소한 일상을 적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일기라는게 국민학교 다닐때나 지금이나 꼬박꼬박 쓴다는게 어렵습니다. 그동안 너무 소홀이 한 것 같아. 앞으로 잘 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쓸려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 하루 한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요. 마당에 두어번 나갔다오면 하루가 갑니다. 산골생활이 적적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도시 생활보다 더 바쁜데요."하면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한 일은 없는데. 하루가 금방가니까요. 아마도. 눈에 보이는 일들이 아니어서겠지요. 손가락을 다친 후 처음으로 나무하러갔습니다. 6월 초까지는 벽난로에 들어갈 땔감이 필요하니까요. 겨울동안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 .. 2009. 3. 24.
전설 속 절터를 찾아서 무주 적상산에는 천년고찰 안국사가 있다. 그 외에도 역사 속 사찰은 몇 더 전해져 온다. 펜션 '언제나 봄날' 뒷산이 적상산이다. 집에서 바라 보면 거대한 단애(斷崖)층이다. 다들 미리 겁먹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절벽때문인데. 등산로는 절벽을 모두 비켜지나간다. 오히려 이런 단애를 구경하기 조차 힘들다. 등산로만 본다면 육산에 가깝다. 뒷집 식당 아주머니 왈, "옛날에 저 절벽 밑에 암자가 있었는데, 스님이 아홉 분이나 살았데요." 봄꽃 얘기가 나와서였다. 암자터에 가면 꽃이 많다고. 가보란다. "이판나물도 많고, 금낭화는 말도 못해요." 이판나물은 나중에 알고보니 윤판나물이었다. 궁금하다. 안가본 길이니 더 궁금하다. 며칠 장거리 여행을 했더니 몸도 무겁고. 무거운 몸 푸는데는 산행이 최고기에. .. 2009. 3. 24.
봄이 오는 소리, 들리나요? 자연의 소리에 귀 귀울여 보세요. 새소리, 물소리, 또 땅이 숨쉬는 소리까지...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물 흐르는 소리도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봄은 급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지만 소리는 뚜렷합니다. 여름은, 뒤도 안 돌아보고 꽁지 내빼는 소리지요. 자연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듣습니다. 찬찬히 귀 귀울여 듣다보면 계절의 변화와 밤과 낮이 교차하는 소리가 느껴집니다. 개구리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에 겨울잠에서 깨어난다고 합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은 얼어 붙었던 땅까지도 흔들어 깨웁니다. 마늘밭에도 봄이 왔습니다. 꼰지발을 세우고 솟구치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지난 주말, 그곳에 가봤더니 오매불망 고대하던 얼레지도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 2009. 3. 12.
남자의 로망, 할리를 타다. 영화 속 터프가이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을 타봤습니다. 정확히 앉아만 봤습니다.^^ 가죽장화가 아닌 털신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폼이 좀 나나요? 그래도 전, 두 다리로 걷는게 좋습니다.^^ 아주 먼 곳에서 할리를 타고 오신 부부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죠. 어제 아침 적상산의 기온이 영하 7도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아주 아주 행복해보이더군요. 바로, 함께였기 때문이겠죠. 두~두~두~~~ 할리 특유의 엔진소리죠. 또 다른 곳을 향해 사라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잘 들어가셨죠? 사진 잘 받았습니다. 2009. 3. 9.
연못에서 짝짓기 중인 도롱뇽 집 뒤에 있는 연못에서 만난 도롱뇽입니다. 며칠 전에는 사진으로 담았는데. 오늘은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얼마 전에 사진으로 담고 며칠 지켜볼려고 했는데. 지난 며칠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러지더니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짝짓기가 끝난 줄 알았더니 추워서 그랬나 봅니다. 비교적 포근한 어제 낮에 찾아보니 이렇게 다시 나왔더군요. 짝짓기 때만 이렇게 연못으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바위 밑이나 땅 속에서 살고요. 자세히 보니 아기공룡 둘리를 닮았습니다. 고개를 쑥 내밀고 돌고래 쑈를 흉내내기도 합니다.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한 척 하는 건지...^^ 신기합니다. 그리고 귀엽습니다.^^ 2009. 3. 9.
세상에서 제일 큰 빵은? '점빵(店房)'입니다.^^ 시골마을 가게치고는 근사합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이십 여 가구 남짓 사는 작은 마을에 딱 어울리는 크기죠. 담배를 사러 저 점빵을 찾았습니다. "가게 이름이 너무 멋집니다." "세상에서 젤로 큰 빵이 뭔 지 알어?" "점빵이여~ ㅎㅎㅎ" 가게 앞에서 만난 마을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유머가 있으십니다. 고단한 삶이지만. 인상 팍팍 쓰고 살 필요 없단 얘기죠. 어르신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하고 난 피로가 싹 가시더군요. 빵치고는 정말 크죠?^^ 친절하게도 아주 작은 글씨로 '店房'이라고 따로 써있습니다. 2009. 3. 5.
춘설 내린 무주 적상산 3월에 내리는 눈치고는 만만치 않은 양입니다. 간밤에는 비가 내리더니 눈으로 바뀐 것이죠. 춘설이라 빠르게 녹아 흐릅니다. 조금만 더 내린 다음에 사진 찍어야지. 했더니 순식간에 녹아 흐릅니다. 내리는 양보다 녹아 흐르는 양이 더 많은 것이죠. 가장 먼저 도룡뇽 연못을 찾았습니다. 녀석들 모습이 궁금해서요. 물이 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게 도룡뇽 알만 보일 정도로. 녀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알을 낳았으니 제 할 일이 끝난 것은 맞는데. 관리는 안하나?^^ 눈에는 건설과 습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른 눈과 젖은 눈이죠. 춘설은 대부분 습설입니다. 물기가 많아 빨리 녹기도 하지만. 잘 뭉쳐지기도 합니다. 이런 눈으로 한대 맞으면? 갑니다.^^ 펜션 뒤 관광 안내센터입니다. 한 달 예정.. 2009.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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