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눌산1606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비 개인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간다. 다롱아~ 단풍구경 가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다롱이, 누가 보고 있으면 녀석의 개인기인 나무타기를 선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사냥 중이다. 저 나무 구멍에 다람쥐가 살거든. 저런! 사냥은 기다림이야. 넌 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잖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다롱이의 다람쥐 사냥은 언제나 실패다. 요즘 등산객이 많이 지나 다닌다. 눌산을 졸졸 따라 다니는 다롱이를 신기해 한다. 그리고는 꼭 한 마디씩 하고 간다. "새끼 가졌나 봐~" "이 보세요. 저 고추 달렸거든요!" 내가 보기에는 표준 몸맨데, 왜 다들 살 찐 고양이로 보는거야. 적상산에서 맞는 여섯 번째 가을이다. 다롱아~ 일곱 번째 가을도 이 자리에서 맞을 수 있을.. 2013. 11. 3. 10월의 마지막날, 서창갤러리 카페 10월의 마지막날, 무주 적상산 [서창갤러리 카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빛이 내린 마을 숲 한가운데 차려진 무대의 주인공은 어르신들. '찾아가는 재능기부 콘서트, 돌아 온 청춘'이란 이름의 콘서트였다. 저녁에는 서창갤러리 카페 오픈 기념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 콘서트도 열렸다. 펜션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서창갤러리 카페. 어느덧 무주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무주의 문화학교를 수료 한 어르신들이 지역축제나 마을을 찾아다니며 이런 콘서트를 한다고 한다. 10월의 마지막 날, 단풍이 곱게 물든 마을 숲과 아주 잘 어울리는 무대였다. 얼음조각가인 카페 주인장의 작품. 카페&목공예 체험장 오붓하게 지역민들과 함께 한 10월의 마지막밤. 2013. 11. 1. 적상산에 내린, 가을 적상산 단풍은 예년에 비해 일주일 가량 늦다. 보통은 10월 마지막 주가 절정이었는데, 올 가을은 이번주가 절정이다. 서창마을 뒤로 적상산. 정상부를 제외하면 이번주가 가장 보기 좋다. 적상산 최고의 단풍 명소인, 펜션 뒤 서창마을 숲. 지는 해가 이렇게 멋진 가을길을 만들었다. 펜션 뒤란의 520년 된 당산나무. 가을풍경으로는 지금이 딱 좋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게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자연도 쉼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2013. 11. 1. [귀농·귀촌 이야기] 무주의 자연과 꿀벌에 푹 빠진, 자칭 꿀벌생태 전문가 황반장 무주의 자연과 꿀벌에 푹 빠진, 자칭 꿀벌생태 전문가 / 전북 무주군 적상면 황종현·김세윤 부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멀리 떨어진 내륙에 위치한 무주는 산지가 84%를 차지하는 산악지역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 만해도 열 곳이 넘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금강이 지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무주는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관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주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이다. 자연환경이야말로 세대가 변해도 지속적으로 무주의 중심 역할을 하는 무한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무주에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반해 터전을 옮겨 온 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적상면 괴목리 하조마을의 귀촌 1년 차인 황종현(41)·김세윤(39) 부부도 그렇다. 무주의 아름다운 .. 2013. 10. 31. 농촌총각 셋이 뭉쳤다. 농사를 짓겠다고 청년 셋이 뭉쳤다. 원예학과 출신의 선후배인 이들은 26살, 29살, 31살이다. 주변의 우려와 걱정 속에 시작한 이들의 농사는 곧 결실을 눈 앞에 두고 있다.물론 지난 2년 간 많지는 않지만 먹고 살 만큼의 수입도 올렸다. 내년이면 이들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수확한다. 알알이 영글어 가는 블루베리가 이들의 희망이요, 청춘이다. 우리 마을에서는 60세가 다 된 아주머니를 새댁이라 부른다. 그 아주머니 이후로 시집 온 새댁이 없다는 얘기다. 마을의 마지막 새댁인 셈이다. 이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그런데 새파랗게 젊은 청년 셋이서 농사를 짓겠다며 2년 전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궁대마을로 찾아 들었다. 이들을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첫마디는 ‘왜?’였다. ‘무슨 사연이.. 2013. 10. 16. 폐광촌이 예술공간으로... 영월 모운동 양씨 판화 미술관 강원도 가는 길은, 하루 종일 운전을 해도 즐겁다. 그것이 일 때문이어도 상관없다. 강원도에서 만나는 사람, 산과 흙, 나무, 그 무엇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유는, 모른다. 강원도에서 살고 싶어 살았고, 떠나고 싶어 떠나게 되었지만, 20대 후반에 가졌던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는 여전히 강원도를 사랑한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진리 모운동을 찾아가는 길이다. 이곳은 '산꼬라데이 길'의 입구인 예밀리라는 곳이다. 산골짜기라는 뜻의 영월 사투리인 산꼬라데이를 넘으면 모운동이다.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추수를 앞둔 들녘에는 풍요로움이 넘쳐흐른다. 싸리재에서 내려다 본 예밀리 풍경 모운동은 폐광촌이다. 돈을 캐낸다는 소문을 듣고 전국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망경대산 7부 능.. 2013. 10. 14. 다롱아~ 커피 마시러 가자~ 펜션 뒤에 커피집이 생겼다. 이웃이 생겨 눌산만 좋은 줄 알았더니 다롱이도 좋아한다. 다롱이 녀석, 가끔 혼자 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너도 마실래? 호기심이 많은 녀석. 커피집은 마을 숲 한가운데 있다. 단풍이 들면? 가히 예술이다. 당산나무에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했다. 적상산 단풍은 다음주부터 그 다음주가 절정이고, 11월 첫주까지는 볼만하다. 2013. 10. 12. 벽난로를 사랑하는 다롱이 어젯밤, 그리고 오늘밤 최저기온이 6도까지 뚝 떨어졌다. 강원도 산간지방에는 첫서리도 내렸다지? 겉옷 걸쳐 입고, 벽난로까지 피워더니 왠지 겨울 분위기 난다. 톱밥을 벽돌 모양으로 찍어 낸 벽난로용 연료가 있다. 지인이 몇개 가져왔는데, 괜찮다. 이런저런 과정이 없으니 편하고, 화력도 생각보다 좋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참나무 장작에 비해 세 배는 되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난로를 피웠더니 훈훈하고 좋네. 다롱이는 더 좋아한다. 추위를 얼마나 타는지 벽난로하고 뽀뽀도 하는 녀석이 아니던가. 순식간에 고개가 꼬꾸라졌다. 2013. 10. 3. 꿀벌생태전문가 황반장이 사는 하조마을 지난 9월 무주 머루축제장에 갔다 우연히 만난 '꿀벌생태전문가 황반장'. 독특한 외모에, 듬직한 체구,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에 끌려 명함을 한 장 얻어 왔다. 눌산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하고는 놀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일단 재미가 없거든. 그럼? 소외(?)되고 불우(?)한 아웃사이더들하고 만 논다. 그런데 말이다. 뭔가 통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요즘 취재 중인 '귀농귀촌 소식지' 담당자가 마침 황반장을 취재해 달란다. 황반장이 사는 곳은 가까운 하조마을, 무주리조트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갔지.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다. 때 맞춰 황반장에게 전화가 왔다. 우체국에 택배부치고 금방 온다고. 그렇게 마을 한 바퀴 돌아 볼 여유가 생겼다. 찬란한 리조트가 코 앞에 .. 2013. 10. 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179 다음 728x90 반응형